모든 어린이들이 소외되지 않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새로운 공연으로 결실을 맺었다. 창작꿈터 놀이공장(대표 홍성연)이 9월 21일 오후 6시에 개최한 유니버설 디자인 어린이 뮤지컬 ‘이상하고 아름다운 하얀 숲’의 쇼케이스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결과물이다. 기존의 ‘배리어프리’를 넘어선 ‘유니버설 디자인’이라는 보다 포괄적인 개념을 공연 제작에 도입했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의 의미가 크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특정 집단을 위한 맞춤 설계가 아니라, 나이, 성별, 장애 유무, 국적 등 다양한 특성을 가진 모든 사람이 편안하게 사용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원칙을 말한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하얀 숲’은 이러한 유니버설 디자인의 철학을 바탕으로, 극 중 등장인물들의 관계 설정뿐만 아니라 무대 연출, 의상, 음향 등 공연의 전반적인 요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어린이가 동등하게 작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고려하여 제작되었다.
이러한 유니버설 디자인의 적용은 공연 관람이라는 행위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기존의 공연들이 특정 연령대나 특정 능력의 관객만을 염두에 두고 제작되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배경을 가진 어린이들이 공연을 즐기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하얀 숲’은 이러한 장벽을 허물고, 모든 어린이가 작품의 내용과 재미를 온전히 느끼며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문화 향유의 형평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된 작품은 앞으로 더욱 많은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며, 문화 예술계 전반에 유니버설 디자인 도입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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