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AG의 ‘메가허브 2025’ 발표가 던진 파장은 만만치 않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 연례 서베이는 각 공항의 국제 노선 수와 환승 연결 편성을 기준으로 전 세계 공항들의 연결성을 평가하며, 그동안 런던 히드로 공항은 이 순위에서 확고한 1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이번 발표는 히드로 공항의 ‘최고 연결 공항’이라는 아성에 잠재적인 균열 가능성을 시사하며, 향후 공항 운영 및 항공 산업 정책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번 ‘메가허브 2025’ 발표에서 히드로 공항은 여전히 세계 최고 연결 공항의 자리를 지켰다. 이는 수년간 축적된 방대한 국제 노선 네트워크와 효율적인 환승 시스템 덕분에 가능한 결과다. OAG는 세계 여행 산업을 대상으로 한 선도적 데이터 플랫폼으로서, 이러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공항의 연결성을 평가하고 순위를 매겨왔다. 히드로 공항의 이러한 위상은 단순히 운항 편수가 많다는 점을 넘어, 전 세계 다양한 목적지로 향하는 승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환승 허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음을 방증한다.
하지만 ‘메가허브 2025’는 1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그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앞으로 히드로 공항이 기존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현재의 연결성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급변하는 항공 산업 환경 속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새로운 항공사들의 등장, 노선 개척, 그리고 승객들의 여행 패턴 변화 등 다양한 변수들이 히드로 공항의 미래 연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OAG의 발표는 히드로 공항 관계자들에게는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고민을 요구하는 중요한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