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재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연구자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바로 정보의 파편화와 비효율적인 연구 주제 발굴 과정이다. 혁신적인 소재 개발은 방대한 데이터 분석과 이를 기반으로 한 창의적인 연구 주제 설정에서 시작되지만, 기존 방식으로는 이러한 과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연구자 간의 긴밀한 소통 또한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데이터 기반의 소재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소재 허브(HUB)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연구자 간의 소통을 증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3개월간 143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이 사업을 통해 9개 분야에서 총 38개의 유망한 연구 주제 후보가 발굴되었다. 이는 단순히 연구 아이디어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AI 기술을 활용하여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실제 산업 현장의 수요와 미래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실질적인 연구 주제들을 선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성과 공유회는 과기정통부의 소재 HUB 사업이 연구개발 전 주기에 걸쳐 데이터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가속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반 소재 허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데이터 축적과 분석을 통해 연구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연구 주제를 발굴하고, 연구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이를 통해 소재 산업의 혁신을 앞당기고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