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쌀값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소비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경제는 지난 9월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쌀 소매가가 20kg당 6만 5,028원을 기록했으며, 9월 중순부터 조생종 햅쌀이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쌀값 안정 예측이 빗나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보도는 햅쌀이 시장에 풀리면 쌀값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정부의 예측과 배치되는 상황을 보여주며, 쌀값 상승의 원인과 향후 전망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현재 본격적인 햅쌀 수확이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려우며, 정부가 9월 중순부터 쌀값 안정세를 예측했다는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한다. 9월은 햅쌀 생산량 중 일부인 조생종만이 출하되는 시기이며, 전체 햅쌀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중만생종은 10월 초·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수확될 예정이다. 중만생종의 수확 시기는 지난해보다 약 5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며, 중만생종의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면 산지 쌀값이 안정화되고 이는 소비자 가격에도 연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것이 현장 및 전문가들의 다수 의견이다.
이러한 쌀값 상승세를 완화하고 수급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정부는 적극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원료곡(벼) 확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총 5.5만 톤의 정부양곡을 대여 중이다. 지난 8월 11일 발표한 3만 톤은 이미 산지유통업체 공급을 완료했으며, 추가로 2.5만 톤은 9월 17일부터 산지유통업체에 공급을 시작하여 최대한 신속하게 공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같은 추진 중인 대책들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쌀 수급 관리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10월 초·중순 본격적인 햅쌀 출하와 맞물려 쌀값 안정세 전환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