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달청이 진행하는 대규모 공공사업 평가 과정에서의 투명성 확보와 국민 신뢰 제고를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되는 주요 평가 사업들은 그 과정의 일부를 공개하며 이러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는 과거 평가 과정에 대한 불투명성 우려를 해소하고, 공정한 사업자 선정을 통해 예산 낭비를 막으려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 시도로 해석된다.
이번 주 조달청은 총 세 건의 주요 사업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천대장 A-1BL, A-2BL, A-12BL 건설사업관리용역’ 사업이다. 총 233억 원 규모의 이 사업에 대한 사업자 선정 평가는 9월 30일 유튜브 채널 ‘공공주택 심사마당’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이는 입찰에 관심을 가진 국민이라면 누구나 평가 과정을 참관할 수 있도록 하여, 평가의 공정성을 한층 높이려는 조치다.
더불어 20억 원 이상의 대형 협상계약 평가도 두 건 예정되어 있다. 기획재정부의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 사업은 1,023억 원 규모로, 4년 장기 계속 사업이다. 현재 사업 운영 기간이 연말에 만료됨에 따라 후속 주간운용사 두 곳을 선정해야 하는 중요한 사업으로, 9월 2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대면 평가가 진행된다. 또한,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의 ‘통합지방재정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사업 역시 같은 날 서울지방조달청에서 대면 평가를 진행한다. 이 사업은 259억 원 규모로, 대규모 재난 발생 시에도 4시간 이내 복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달청은 이러한 주요 사업들의 평가 과정 공개뿐만 아니라, 평가위원의 참여 전 과정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며 조달 평가 전반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평가 전에는 ‘평가위원 사전접촉 신고센터’를 운영하여 평가위원과 기업 간의 부당한 사전 접촉을 사전에 차단하고, 평가 중에는 ‘평가위원 모니터링단’을 통해 평가위원의 공정성과 성실성을 면밀히 감시한다. 평가 후에는 ‘평가이력관리시스템’을 상시 가동하여 평가위원과 기업 간의 유착 징후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관리한다.
이러한 조달청의 행보는 평가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정성을 확보함으로써, 국민들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조달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평가 절차의 공개와 철저한 관리 감독 강화는 결국 공공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예산 낭비를 막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