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캄보디아에서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 사기 및 감금 피해 사례가 급증하면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외교부는 캄보디아 방문 국민 보호를 위한 캄보디아 측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하고 나섰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제80차 유엔 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계기로 지난 9월 24일(수) 뉴욕 현지 시각 오후,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캄보디아 내 한국 국민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취업 사기 및 감금 피해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며,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캄보디아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러한 외교부의 당부에 대해 쁘락 소콘 장관은 캄보디아가 한국과의 인적 교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한국 국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한국 측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양국 장관은 양국 관계, 영사 협력, 지역 및 국제 협력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했다. 특히 양 장관은 2024년 한-캄보디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이후 양국이 고위급 교류, 교역, 투자, 국제무대 협력 등 여러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성공적으로 발전시켜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향후에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쁘락 소콘 장관은 한국과의 경제 협력 확대에 대한 희망을 표명하며, 양국 간 교역 및 투자가 더욱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한국 기업들이 캄보디아 경제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설명하는 한편, 캄보디아에 이미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 해결을 위해 캄보디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양 장관은 한반도 문제와 한-아세안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한국 정부가 실용외교 기조에 따라 한반도 평화 구축 및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추구해 나갈 것임을 밝히며, 캄보디아 측의 변함없는 지지를 요청했다.
이번 한-캄보디아 외교장관회담은 2022년 8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이후 3년 만에 성사된 고위급 회담으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