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산업이 직면한 고질적인 문제, 바로 길어지는 사육 기간으로 인한 농가의 수익성 악화와 소비자가격 상승 압력이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한우 생산혁신 멘토·멘티단’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려 나섰다. 지난 4월 발표된 ‘소 사육방식 개선 방안’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생산 혁신 멘토링이 드디어 현장에 적용되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9월 26일 충남 천안시 상록리조트에서 ‘한우 생산혁신 멘토·멘티단 워크숍’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멘토링 시스템 가동을 알렸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4월 출범한 16명의 멘토단과 8월 선발된 88명의 멘티단이 한자리에 모여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운영 계획을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멘티단은 후계농과 창업농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선발된 멘토단으로부터 직접적인 지도와 조언을 받게 된다.
멘토단은 앞으로 농장을 직접 방문하여 암소 개량, 사양 기술, 축사 환경 관리 요령 등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와 노하우를 1:1 맞춤형으로 전수할 계획이다. 또한, 5~10명 규모의 지역 단위 소규모 학습 조직을 구성하여 멘토와 멘티가 정기적으로 모여 경험과 기술적 지식을 공유하는 간담회를 운영함으로써, 멘토링 효과를 극대화하고 정보의 확산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러한 체계적인 멘토링 시스템은 한우 사육 기간 단축을 위한 기술과 노하우가 일선 농가에 빠르게 전파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멘토·멘티단 운영의 궁극적인 목표는 생산비 절감을 통한 농가 수익성 제고와 한우 소비자가격의 합리화다. 사육 기간이 단축되면 사료비, 인건비 등 생산 관련 비용이 자연스럽게 감소하게 된다. 이는 곧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며, 생산량 증가 및 가격 안정화를 통해 소비자들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우를 소비할 수 있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농식품부는 이와 더불어 우수 정액 우선 배정, 송아지 유전체 분석 지원, 사양관리 프로그램 개발·보급, 시장 주도 단기 비육 한우고기 유통 체계 구축 및 소비자 인식 제고 등 다각적인 정책을 통해 한우 산업의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안용덕 축산정책관은 “한우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농가의 수익성을 보장하고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식품부는 이러한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정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생산 혁신에 동참하는 농가들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한우 생산혁신 멘토·멘티단’의 성공적인 운영은 한우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농가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