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사망원인통계 결과,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하며 사회 전반의 건강 및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고령층 사망 비중의 확대와 함께 자살 사망률의 상승은 시급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핵심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4년 총 사망자 수는 35만 8,569명으로 전년보다 6,058명, 1.7%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사망률 역시 702.6명으로 전년 대비 13.3명, 1.9% 늘어났다. 이러한 사망자 수 증가는 고령화 심화와 직결되는 양상이다. 80세 이상 고령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1%에 달하며, 이는 10년 전에 비해 15.3%p 증가한 수치다. 연령 구조를 표준화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294.6명으로 전년 대비 5.1명 감소하며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사망률의 영향을 보정했지만, 절대적인 사망자 수 증가는 고령 인구 증가라는 근본적인 문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자살 사망률의 상승이다. 2024년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9.1명으로 전년보다 1.8명, 6.6% 증가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역대 4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최근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30대, 40대, 50대 연령층에서의 자살 사망률 증가는 사회 경제적 어려움,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40대의 경우, 과거 암 사망률이 자살 사망률보다 높았으나 2024년에는 이 추세가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10대부터 40대까지는 자살이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며, 이는 젊은 세대의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첫째,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만성 질환 관리 및 예방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암, 심장 질환, 폐렴 등 주요 사망 원인에 대한 조기 진단 및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한 노년 생활을 지원하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둘째, 자살 문제 해결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30대, 40대 등 고위험군에 대한 맞춤형 정신건강 상담 및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고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자살 예방 교육 강화 및 사회적 인식 개선 캠페인을 통해 자살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줄이고 도움을 요청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대책들이 성공적으로 시행된다면, 사망자 수 증가 추세를 완화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자살률 감소는 사회 전체의 안전망 강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건강 시스템 구축은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2024년 사망원인통계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복합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적 개입이 절실함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