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영화 속 상상을 넘어 우리 일상 깊숙이 파고들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대한민국도 AI 분야의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하여 ‘AI 3대 강국 도약’을 향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사회 전반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며 국가 경쟁력의 핵심 동력이자 국력, 경제력, 안보를 좌우하는 중요한 역량으로 부상하고 있다.
AI가 우리 삶에 스며든 현장은 다양하다. 온라인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의 집중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수업 방식을 조정하는 데 AI가 활용되고 있으며, 의료 분야에서는 정서 질환의 조기 진단에 AI가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AI와 뇌파를 결합하여 감정까지 분석하려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AI 돌봄 로봇은 사용자의 안부를 묻고 복약 및 산책 시간을 알려주며, 일정 시간 동안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을 경우 119와 자동으로 연계되는 등 위기 상황을 예방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8월 초 대전에서는 70대 남성이 돌봄 로봇과의 대화 중 극단적인 말을 반복하자 로봇이 즉시 관제센터에 신고하여 지구대가 출동, 위기를 막는 사례도 발생했다.
집 밖에서도 AI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서울 동대문구 공영주차장에서는 자율주행 순찰로봇과 AI 폐쇄회로(CC)TV가 24시간 화재나 사고를 감시하며 이상 징후 포착 시 경고를 보내고 있다. AI 영상 분석은 빈 주차면 정보를 운전자에게 안내하고 차량번호 인식 기반의 자동결제 시스템도 이미 적용되었다. 또한, AI는 고당도 과일 선별, 교통 상황 반영 최적 배송 경로 제안, 물류센터 재고 및 차량 실시간 관리 등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제 우리는 어디서든 생성형 AI와 대화하며 정보를 얻는 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AI 대전환의 흐름 속에서 이재명정부는 AI 분야의 혁신과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9월 8일 공식 출범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AI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대한민국을 AI 3대 강국으로 이끌 총사령탑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출범 사흘 만에 제1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하여 ▲대한민국 AI액션플랜 추진방안 ▲2026년 전 부처 예산관리 방안 등을 중점 논의했다. 10월까지 분과별 소관 과제 리스트를 확정하고, 각 부처가 실행해야 할 과제를 망라한 대한민국 AI액션플랜을 11월 안에 수립할 계획이다. 더불어 2026년 AI 예산으로 확정된 약 10조 1000억 원을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본사업 공고 이전까지 철저히 기획하기로 했다. 또한 9월 18일 출범한 인공지능책임관 협의회는 부처 간 AI·데이터 규제 관련 이슈 공유 및 논의, 효과적인 AI 사업 기획, 예산 편성 및 관리 지원 등의 역할을 이행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과감하게 미래를 선도해나가야 한다”며, AI가 산업구조 혁신과 삶의 질 향상을 통해 대한민국을 새로운 번영의 시대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뜻을 모아 힘을 합친다면 세계 AI 3대 강국의 꿈도 반드시 현실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AI 대전환이 시작된 대한민국은 트랙터의 자율 주행, AI 카메라를 활용한 가축 건강 관리, 노인을 돌보는 AI 서비스 등 현장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변화를 통해 ‘AI 대한민국’이 그리는 미래를 구체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