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미 양국 간 경제 협력 관계에서 ‘대미 투자 패키지’를 둘러싼 복잡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 미국 경제 규모, 외환시장 및 인프라 등 여러 측면에서 차이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상업적 합리성과 양국의 이익 부합을 바탕으로 진전을 이루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9월 24일 이재명 대통령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접견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 UN 대표부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이 양국 관계 발전에 필수적임을 역설했다. 특히 통상 분야에서의 원활한 협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대미 투자 패키지’ 논의가 상업적 합리성과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근 미일 간 대미 투자 패키지 합의와는 구별되는 한국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발언으로, 경제 규모, 외환시장, 인프라 등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한 협상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었다.
이에 대해 베센트 재무장관은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하며, 일시적 또는 단기적인 어려움은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국이 미국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특히 조선 분야와 같은 핵심 분야에서 한국이 중요한 파트너임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음을 언급했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이 핵심 분야로 꼽는 조선 등에 있어 한국의 투자와 협력이 중요하며, 한국의 적극적인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무역 분야에서도 많은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대미 투자 협력 분야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내부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양측의 논의는 향후 한미 경제 관계의 발전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대미 투자 패키지’ 논의가 한국의 경제적 특수성을 고려하여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양국 경제 협력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에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5년 9월 25일,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용범은 이러한 브리핑을 통해 현안의 복잡성과 향후 과제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