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합판 및 보드 산업이 원자재 수급 불안정과 생산비용 상승, 국제 경쟁 심화, 수요 위축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산업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국산 목재의 활용 확대 방안이 주요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러한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며, 국내 합판·보드 생산업계와 긴밀한 소통을 시작했다.
이러한 위기의식 속에서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11월 23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남양주시 동화컬처빌리지에서 국내 합판·보드 생산업계와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동화기업, 성창기업, 이건산업, 유니드bt+, 한솔홈데코 등 파티클보드, 섬유판, 합판 등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업계 대표 기업들이 참여했다. 간담회의 핵심 의제는 ▲국산 목재 이용의 활성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제품의 품질 관리 및 인증 제도 혁신 ▲목조건축 확대와 산업 간 연계 발전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등이었다. 특히, 이번 논의는 단순히 현안을 진단하는 것을 넘어, 합판·보드 산업이 직면한 다각적인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도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공학연구과 이상민 과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연구기관과 산업계가 함께 성장 전략을 심도 깊게 논의하는 중요한 기회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최근 목조건축이 확산되고 친환경 건축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는 합판·보드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강조하며, “이러한 기회를 포착하고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기술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산재 활용 증대가 곧 합판·보드 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국내 목재 산업 생태계 전반의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