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5회를 맞이하는 ‘2025년 공무원 미술전’이 문인화 부문 ‘송수천년’을 포함한 총 50점의 수상작을 발표하며 그 막을 내렸다. 이는 단순한 예술 행사 결과 발표를 넘어, 공직 사회 내부에 잠재된 창의성과 문화적 역량을 발현시키고 사회 전반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려는 정책적 의지를 보여준다.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공단은 지난 26일, 올해 공무원 미술전 수상작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누리집(홈페이지)에 공고했다.
이번 미술전은 공무원들의 예술적 재능을 발굴하고 격려함으로써,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공직 사회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직자로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립하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문인화 3점, 디지털 그림(드로잉) 4점, 서예 11점, 한국화 6점, 서양화 12점, 사진 11점, 공예 3점 등 총 7개 부문에 걸쳐 862점의 작품이 출품되어, 지난해보다 51점이 증가한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는 공무원들의 예술 활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출품된 862점의 작품들은 미술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와 함께 일반 국민의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50점의 수상작이 선정되는 과정을 거쳤다. 이러한 다각적인 심사 과정은 공정성과 대중성을 확보하며, 공무원들의 예술적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수상자에게는 인사혁신처장상과 50만 원 상당의 부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조병철 심사위원장은 “전통 있는 공무원 미술전 심사를 통해 공무원들의 미적 영감과 창의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공무원 미술전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총평하며 공직 사회 예술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미술전의 수상작들은 오는 11월 ‘2025년 공직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개최되는 시상식을 통해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지역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세종시립도서관에서 별도의 작품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는 공직 사회의 예술적 성과를 일반 대중과 공유하고, 문화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지역 사회에 문화적 풍요로움을 더하려는 정책적 배려이다.
특히, 1991년 처음 시작된 ‘공무원 미술전’은 2020년부터 공무원들의 기부 문화를 장려하고 국민 봉사자로서의 공직자상을 확립하기 위해 복지 및 교정 시설 등 문화 취약 시설에 입상 작품을 기증해왔다. 올해 역시 전시회 종료 후 수상작들을 복지 시설에 기증할 예정이며, 온라인으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전자책(이북)으로 제작하여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공단 누리집에 게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작품 기증 및 온라인 전시 계획은 공직 사회의 재능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고, 예술 작품을 통해 사회적 약자들에게 정서적 지지와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려는 따뜻한 정책적 실천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