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팬덤 플랫폼 마이원픽(my1pick)이 8월 결산 결과를 발표했지만, 발표된 내용은 잠재적인 문제점을 시사하고 있다. 200개국 이상에서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마이원픽이 골든디스크어워즈, 서울가요대상, ASEA, 비마이보이즈 등 다양한 글로벌 시상식 및 방송 프로그램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파트너십 확대가 실질적인 플랫폼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은 부재하며, 플랫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FSN의 자회사인 두허브가 운영하는 마이원픽은 다양한 글로벌 이벤트와의 협력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사용자 기반을 확장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최근 K-콘텐츠와 K-팝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팬덤 플랫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 빠른 행보로 볼 수 있다. 주피터 뮤직 어워즈, 글로벌 OTT 어워즈 등과 같은 신규 시상식과의 파트너십을 새롭게 체결하고, 기존의 주요 시상식 및 방송 프로그램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노력은 플랫폼의 외형적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파트너십 강화가 마이원픽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 강화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단순히 이벤트와의 제휴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플랫폼의 사용자 참여도를 높이고 충성도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특히 200개국 이상이라는 광범위한 서비스 지역을 고려할 때, 각 지역별 문화적 특성과 팬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콘텐츠와 서비스 제공이 더욱 중요해진다. 8월 결산 결과 발표에서 이러한 세부적인 성과 지표가 제시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향후 마이원픽이 글로벌 팬덤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단순 파트너십 확대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 내에서의 실제적인 사용자 경험 개선과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팬덤이 단순히 이벤트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플랫폼 안에서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