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경영에 문 닫을 위기에 처했던 소상공인 카페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통해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화성시 동탄에서 1년째 작은 디저트 카페를 운영해 온 점주 A씨는 인테리어 비용, 재료비, 임대료 부담으로 매달 적자에 시달리며 폐업까지 고민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 A씨는 “차라리 카페 문을 닫고 내가 알바를 뛰는 게 낫겠다”는 자조 섞인 푸념을 아내와 주고받을 정도로 절박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구운 도넛과 떡볶이, 좋은 원두로 정성껏 내린 커피를 ‘우리 딸 먹인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버텨왔다.
이러한 카페 운영난 해소의 실마리를 제공한 것은 다름 아닌 건물주 A씨의 따뜻한 배려였다. 어느 토요일, 카페 건물을 소유한 건물주 B씨가 가족들과 함께 가게를 방문하여 음료와 샌드위치, 손주들을 위한 도넛 세트까지 푸짐하게 주문했다. A씨가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이웃 건물주 C씨까지 방문하여 직원들이 마실 음료 10잔을 테이크아웃해 갔다. A씨는 당황스러움과 감사의 마음을 동시에 느꼈다.
이후 건물주 B씨는 A씨에게 조용히 다가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B씨는 “우리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았는데, 정말 필요한 사람은 우리 임차인들이다. 돌아가며 이 쿠폰으로 매출 좀 올려주자고 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당신 가게다”라고 말하며 소비쿠폰 사용의 취지를 설명했다. 가게를 나서며 B씨는 A씨에게 “너무 착하게만 살지 마. 잔머리도 굴리고, 약게 살아야지”라는 격려의 말도 덧붙였다.
건물주의 예상치 못한 응원과 격려는 A씨에게 큰 힘이 되었다. 그날, A씨의 카페는 개업 이후 처음으로 일 매출 50만 원을 돌파하는 기적 같은 하루를 맞이했다. A씨는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 ‘사람의 온기’가 주는 위로와 응원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날의 손님 한 분 한 분이 한 달을 더 버틸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는 A씨의 말에서 소비쿠폰이 소상공인에게 단순한 소비 촉진 수단을 넘어, 절박한 상황에서 희망을 주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실질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