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과 미국 양국 기업들이 이러한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80차 유엔총회에 참석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9월 25일(목)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발맞춰 양국 간 원자력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는 단순히 국제적인 수요 확대에 부응하는 차원을 넘어, 양국의 에너지 안보와 미래 에너지 정책 수립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면담은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되었던 원자력 협력 확대 방안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조 장관은 한국이 26기의 원자력을 운용 중인 국가로서, 에너지 안보를 위해 농축 및 재처리를 포함한 완전한 핵연료 주기 확보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이는 상업적 목적의 원전 안정적 운영을 위한 것임을 명확히 하면서, 미국 측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라이트 장관은 조 장관의 요청을 유념하며 미국 행정부 내 관련 부처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답하며, 향후 양국 간 원자력 협력 강화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특히, 양 장관은 최근 한국과 미국 원전 기업들 간의 활발한 협력 사례를 높이 평가했다. 이러한 민간 차원의 협력이 더욱 촉진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소통과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향후 양국이 원자력 분야에서 기술 개발, 프로젝트 수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증가하는 국제적 원전 수요 속에서 한미 양국의 긴밀한 협력은 양국 모두에게 새로운 에너지 전환 시대를 선도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