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리나라가 이 회의의 핵심 성과로 추진 중인 ‘AI 협력’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이라는 중대한 과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이해 증진을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 외교부 국립외교원은 지난 9월 24일, 국민외교아카데미를 통해 ‘2025 APEC 정상회의와 함께하는 미래 여행 – AI와 인구변화 시대를 살아가는 법’이라는 제목의 특별 강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한 이 자리에는 100여 명의 국민이 참석하여, 다가올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
이번 강연은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가 단순히 외교 행사로서의 의미를 넘어, 한국이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곽소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APEC 연구컨소시엄사무국 사무차장은 APEC의 35년 역사와 성과를 되짚으며,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가 개발도상국으로서의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면, 2025년 경주 정상회의에서는 혁신을 선도하는 한국의 위상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이 AI와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인구구조 변화라는 전례 없는 도전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며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강연은 AI 기술 발전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과 그에 따른 기업들의 변화 노력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김민기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는 AI 기술의 현황과 파급력에 대해 강연했으며, 문병순 카카오모빌리티 경제연구소장은 AI를 안전하고 윤리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실질적인 노력들을 소개하며, 이러한 기술 혁신이 APEC 회원국 간의 협력을 통해 더욱 가속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AI는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미래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APEC 정상회의는 이러한 AI 협력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더불어,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가 한국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심각한 함의 또한 중요한 논의 주제로 다루어졌다. 고우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연구교수는 인구구조 변화를 단순히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사회 전반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는 APEC 회원국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인구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보여준다.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이러한 글로벌 인구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와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특별 강연에 참여한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과 배경의 국민들은 강연자와 활발한 질의응답을 통해 APEC 정상회의와 주요 의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국민외교아카데미는 앞으로도 주요 외교 계기와 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참여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며,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한국이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미래를 향한 혁신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