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앞두고, 한국 사회를 뒤흔들 수 있는 ‘테러 위협’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국가적 차원에서 점검되고 있다. 테러의 공포는 우리 사회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며, 특히 드론이나 사이버 공격과 같은 첨단 기술을 악용한 테러 사례가 현실화되면서 더 이상 테러를 먼 일로만 볼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9월 26일(금) 오후, 경북 경주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에서 ‘2025 국가대테러종합훈련’을 직접 주재하며, 관계기관의 대테러 및 안전관리 역량을 철저히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훈련은 ‘테러로부터 안전한 K-APEC’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으로서 마련되었다.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의 주관 하에 국가정보원, 국방부, 경찰청, 해양경찰청, 소방청, 환경부, 질병관리청, 원자력안전위원회, 월성원자력본부,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총 11개 기관에서 3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훈련은, 2025 APEC 정상회의의 원활한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정상회의 시설 및 인근 국가 중요 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테러 상황을 상정하고 관계기관의 대응 역량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구체적으로는 드론 테러, 사이버 공격, 화생방 테러, 해양 테러, 시설 점거 및 인질 테러, 그리고 인명 구조 및 화재 진압 등 다각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태세를 확인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최근 고도화되고 있는 테러 위협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1인칭 시점(FPV) 드론이나 광섬유 드론과 같은 첨단 신종 드론에 대한 대응 역량을 확인하는 한편, 주요 인프라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또한, APEC 참가국 경제인 등 주요 인사들의 숙소로 활용될 수 있는 크루즈선에 대한 해양 테러 상황을 상정하고 이에 대한 대응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날로 발전하는 신종 테러 기술과 변화하는 테러 양상, 그리고 이번 APEC 정상회의의 특수성을 반영한 훈련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이번 훈련은 단순히 내부 역량 점검에 그치지 않고 대외적으로 한국 정부의 대테러 및 안전 관리 역량을 홍보하는 기회로도 활용되었다. 일반 국민 100여 명으로 구성된 국민참관단과 APEC 참여국 관계자들이 훈련 현장을 직접 참관하며, 우리 사회의 굳건한 안보 의지와 능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총리는 훈련 강평에서 “이번 APEC은 우리 공동체의 회복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임을 강조하며, “가장 안전한 K-APEC을 만들기 위해 대테러 관계기관이 소임을 다해주길” 당부했다. 이러한 범국가적 노력과 철저한 대비를 통해 2025 APEC 정상회의는 테러 위협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