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수형자들이 17명이나 입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지만, 이는 교정 시설 내 직업 훈련 시스템의 실효성과 산업 현장의 인력난 해소라는 두 가지 숙제를 동시에 던진다. 광주광역시에서 2025년 9월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총 22명의 수형자가 참가했고, 이 중 17명이 자동차 정비 등 11개 직종에서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3명, 우수상 2명, 장려상 9명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결과는 수형자들이 교정 시설 내에서 단순한 처벌을 넘어 실질적인 직업 기술을 습득하고 사회 복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러한 성과가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요구되는 숙련 기술과 얼마나 부합하는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처럼 수형자들의 기능 향상을 도모하는 것은 교정 정책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이다. 숙련된 기술은 수형자들이 출소 후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고 재범을 방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의 입상을 통해 수형자들의 기술 습득 능력과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이는 교정 시설 내 직업 훈련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입증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2025년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도 귀금속공예 부문 금상을 수상한 사례는 교정 시설 내 훈련 프로그램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수형자들의 기능경기대회 입상은 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이다. 만약 이러한 훈련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산업 현장의 요구에 맞는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부족한 숙련 기술 인력을 확보해야 하는 산업계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습득한 기술이 사회에서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