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명절마다 반복되는 귀성객들의 교통 불편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차의 경우, 명절 연휴를 앞두고 수소 충전소 부족이나 공급 불안정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상존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을 보장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25년 제3차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 회의를 개최하고 추석 연휴 대비 수소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수소차 보급 계획에 따른 장기적인 수송용 수소 수급 전망을 공유했다.
이번 협의체 회의는 박덕열 수소경제정책관의 주재 하에 진행되었으며, 안정적인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을 위한 민관합동 협의체로서 수소 기업, 지방자치단체, 관계 부처 등이 참여했다. 회의에서는 먼저 환경부가 올해 8월까지의 수소차 및 충전소 보급 실적과 연말까지의 보급 및 구축 계획을 공유했다. 현재까지 수소차는 총 41,781대(승용차 39,342대, 버스 2,395대 등)가 보급되었으며, 충전소는 434기가 구축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각 지자체는 지역별 수소 버스 및 충전소 보급 실적과 향후 계획을 상세히 설명하며 지역별 특화된 수급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산업부는 수소 버스 보급 확대 등 정책적 노력에 힘입어 올해 8월까지 수송용 수소 소비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한 9,298톤을 기록했으며, 이는 이미 ’24년 연간 소비량(9,198톤)을 넘어선 수치임을 밝혔다. 이러한 증가 추세를 바탕으로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예상되는 최대 수요량은 약 8,800톤으로 산정되었으나, 공급 능력은 이를 2,200톤 초과하는 1만 1천톤 수준으로 파악되어 단기적인 수급 불균형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수소 유통 전담 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은 추석 연휴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수소 수급 불안정 문제에 대비한 구체적인 관리 계획을 발표했다. 연휴 기간 중 수급 관리를 위해 특별 수급 대응반을 구성하여 수소 공급 시설 및 충전소에 대한 일일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수소 유통 정보 시스템인 ‘Hying’을 통해 고속도로, 나들목 인근 및 버스 충전소 등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점 충전소들의 휴무 계획을 사전에 안내하고, 이용객들이 불편 없이 충전할 수 있도록 인근 대체 충전소의 위치 정보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박덕열 수소경제정책관은 추석 연휴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설비 고장 및 휴무로 인한 수소차 충전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업계에 사전 설비 점검 및 안내를 철저히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필요시에는 대체 물량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 정부 역시 안정적인 수급 관리를 위해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관련 업계, 지자체 및 관계 부처와 긴밀히 소통하며 수소차 이용객들이 명절에도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