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이후 지속된 고인플레이션 시기 동안 가파르게 치솟았던 수도요금 상승세가 마침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글로벌 워터 인텔리전스(GWI)가 9월 24일 발표한 연례 요금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에서 2025년 사이 전 세계 평균 수도요금 상승률은 6.2%로 집계되며, 그간의 기록적인 인상 추세가 일단락되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수도요금 상승은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지면서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특히 필수재인 물값의 급등은 저소득층에게 더 큰 어려움을 안겨주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수도요금 상승세의 진정 조짐에도 불구하고, 지역별 편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유럽 지역은 새로운 수도요금 인상의 선두 주자로 떠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럽 내 여러 국가에서는 여전히 상당한 폭의 요금 인상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유럽 지역의 물 관리 및 인프라 투자와 맞물려 새로운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GWI의 이번 조사는 전 세계 37개 도시의 수도요금을 비교 분석한 것으로, 이는 향후 각국 정부 및 관련 기관이 물가 안정 정책을 수립하고 시민들의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수도요금 상승세가 전반적으로 둔화된다면, 이는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높이고 소비 여력을 확충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물 관련 인프라 투자와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재정적 압박이 완화되면서 지속 가능한 물 관리 시스템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유럽 등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국지적인 요금 인상 움직임은 면밀한 관찰과 대응이 필요하며, 향후 물 관리 정책 수립 시 지역별 특성과 경제 상황을 고려한 섬세한 접근이 요구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