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되는 디지털 격차와 기술 발전의 불균형은 전 세계 회복력과 번영, 그리고 평화 구축에 있어 새로운 도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문제 인식 하에 디지털협력기구(DCO) 회원국들은 제80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첫 번째 디지털협력 고위급 대화를 개최하고, 긴급한 글로벌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는 디지털 전환이 단순히 기술 도입을 넘어, 국제 사회가 직면한 복합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를 확인한 자리였다.
이번 고위급 대화는 DCO 회원국들이 2024년 유엔 글로벌 디지털 어젠다를 바탕으로 디지털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회의 참석자들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고, 모든 국가가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포괄적인 접근 방식의 중요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지원, 디지털 기술 교육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 확대, 그리고 사이버 보안 위협 공동 대응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들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회원국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디지털 전환이 가져올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제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촉구했다. 이는 기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기후 변화, 팬데믹과 같은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효과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국제적 공조는 모든 국가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경제를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며, 궁극적으로는 평화롭고 번영하는 글로벌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