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66회를 맞이한 한국민속예술제가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으나, 전통 예술의 계승과 발전이라는 거대한 과제 앞에서 그 의미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울산광역시의 ‘울산쇠부리소리’가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그 저력을 입증했다. 이번 제66회 한국민속예술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충청북도, 영동군이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영동군이 주관하여 지난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충청북도 영동군 영동군민운동장에서 펼쳐졌다.
이번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단연 울산광역시의 ‘울산쇠부리소리’ 공연이었다. ‘울산쇠부리소리’는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노동요이자 삶의 애환을 담은 소리로, 쇠를 다루는 대장장이들의 땀과 열정이 응축된 문화유산이다. 이는 단순한 노래를 넘어, 과거 산업 발전의 현장에서 고된 노동을 이겨내고 공동체를 지탱했던 정신을 담고 있어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급격한 산업 구조의 변화와 생활양식의 다변화 속에서 이러한 전통적인 소리가 점차 잊혀 가고 그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은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중요한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이러한 전통 예술의 소멸 위기라는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서, ‘울산쇠부리소리’의 대통령상 수상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이다. 이번 수상을 통해 ‘울산쇠부리소리’는 그 예술적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받았으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는 잊혀 가는 전통 소리를 발굴하고 보존하며, 나아가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계승하고자 하는 노력이 결실을 맺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더불어, 이러한 전통 예술 공연의 지속적인 개최와 지원은 지역 문화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쇠부리소리’의 이번 대통령상 수상은 단순히 한 지역의 문화적 성과를 넘어,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 예술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다양한 전통 예술이 체계적인 보존과 지원 속에서 후대에 성공적으로 계승된다면, 우리 문화의 다양성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며, 이는 곧 한국 문화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