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출판 시장에서는 과거의 잊혀진 이야기나 숨겨진 진실을 발굴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버려진 도시, 아티카’라는 제목의 소설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은 흥미로운 지점들을 제시한다. 이 소설은 단순한 허구의 세계를 넘어, 우리 사회가 간과하고 있었거나 애써 외면했던 무언가를 소환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바른북스 출판사가 새롭게 선보이는 ‘버려진 도시, 아티카’는 독자들에게 낯선 이야기를 건네지만, 그 속에는 익숙한 정서와 맞닿아 있는 깊은 울림이 숨겨져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책의 소개에 따르면, 이 이야기는 ‘바다’라는 존재가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어왔으나 우리가 그 목소리를 듣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화두를 던진다. 특히 2013년 여름, 안산 대부도라는 구체적인 공간과 ‘이선’이라는 인물의 등장은 현실적인 배경 속에서 판타지적인 요소를 엮어내는 작가의 전략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소년이 친구들과 함께 떠난 바닷가에서 우연처럼, 하지만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바다 아래의 무언가는 단순한 자연 현상을 넘어선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수많은 현상들이 사실은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버려진 도시, 아티카’가 던지는 질문은 명확하다. 우리가 외면했던 바다의 목소리는 무엇이었으며, ‘버려진 도시’라는 공간은 어떤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가. 작가는 이러한 질문을 통해 독자들에게 잊고 있었던 무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고, 과거의 상처나 현재의 문제점을 소설이라는 매개를 통해 재조명하려 할 것이다. 만약 이 소설이 과거의 망각된 진실을 드러내고, 우리가 간과했던 소외된 목소리들에 귀 기울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면, 이는 단순한 문학 작품을 넘어 사회적 성찰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