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C녹십자가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정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Biologics Manufacturing Korea 2025(BMK 2025)에서 GC녹십자는 ‘라만 분광법을 활용한 실시간 바이오 공정 모니터링 및 예측 시스템 개발’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그 가능성을 제시했다.
기존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과정은 공정 단계별로 샘플을 채취하여 분석하는 방식에 의존해왔다. 이러한 방식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공정 변화를 감지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미묘한 공정 변동이 최종 제품의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파악하기 어려워 생산 과정에서의 불확실성과 잠재적 위험 요소를 안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은 생산 효율 저하와 품질 관리의 어려움으로 이어지며 바이오 의약품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GC녹십자는 이러한 산업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으로 라만 분광법 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 및 예측 시스템을 제안했다. 이 시스템은 바이오 공정이 진행되는 동안 실시간으로 다양한 변수들을 측정하고 분석한다. 라만 분광법은 특정 파장의 빛을 시료에 조사했을 때 발생하는 산란광의 스펙트럼을 분석하여 물질의 분자 구조와 농도 등을 파악하는 기술이다. GC녹십자가 개발한 시스템은 이 기술을 활용하여 공정 중 발생하는 중요한 생화학적 지표들을 실시간으로 파악함으로써, 기존의 샘플 채취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즉각적인 공정 상태 진단과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여 공정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최적의 공정 조건을 예측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이러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예측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현장에 적용된다면,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과정의 불확실성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공정 관리는 제품의 품질 균일성을 확보하고 생산 수율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더불어, 잠재적인 공정 문제를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불량률 감소와 생산 비용 절감 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다. GC녹십자의 이번 발표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정의 혁신을 이끌어낼 중요한 기술적 진보로 평가받으며, 향후 관련 산업의 기술 표준을 재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