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 폭력의 역사가 깃든 공간이 민주주의를 성찰하고 치유하는 무대로 다시 태어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오, 이하 사업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위원회)와 공동으로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이머시브 퍼포먼스 ‘민주주의에 말을 걸다’를 재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오는 10월 15일(수)부터 18일(토)까지 매일 오후 8시,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머시브 퍼포먼스 ‘민주주의에 말을 걸다’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관객이 직접 참여하고 몰입할 수 있는 독특한 형식으로 민주화 과정에서 겪었던 고통과 희생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작품이다. 과거 국가 폭력이 자행되었던 역사적 공간을 배경으로 삼아, 관객들은 그 시대의 아픔과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이러한 역사적 공간을 무대로 삼는다는 것은, 과거의 잘못을 잊지 않고 미래를 위한 교훈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특히 과거 국가 폭력이라는 어두운 역사를 민주주의의 발전이라는 긍정적 서사로 전환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관객들은 공연을 통해 국가 폭력으로 인한 상처와 고통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동시에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쟁취해온 우리 사회의 노력과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이는 과거의 아픔을 직면하고 이를 치유하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민주주의에 말을 걸다’의 재공연은 과거 국가 폭력의 공간을 민주주의의 현장으로 승화시키며, 관객들에게 잊혀진 역사를 기억하고 민주주의의 의미를 깊이 성찰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문화 예술적 시도를 통해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