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전력망의 효율성과 안정성 제고에 대한 과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전력(한전)이 말레이시아 전력 공사(TNB)와의 협력을 통해 신사업 및 신기술 분야에서의 돌파구를 모색하고 나섰다. 이는 말레이시아 전력 산업이 직면한 특정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지난 9월 29일(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TNB 본사에서 김동철 사장과 TNB CEO가 참석한 가운데,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전력 분야 공동 사업 발굴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존 사업 확대를 넘어,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과 차세대 전력 기술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TNB의 CEO는 이 자리에서 향후 전력 시장의 변화에 대한 전망과 함께, 한국전력과의 전략적 협력이 동남아시아 전력 산업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이러한 협력 강화 움직임은 말레이시아 전력망이 겪고 있는 노후화 문제, 에너지 효율성 개선 요구,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한전은 이번 TNB와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 그리드,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그리고 차세대 송배전 기술 등 첨단 전력 기술을 말레이시아 시장에 소개하고, 현지화된 공동 사업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번 한전과 TNB 간의 협력 강화는 말레이시아의 전력 인프라 현대화를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며, 나아가 아세안 지역 전반의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이번 협약이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