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 미술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해왔던 소마미술관의 드로잉 작가 공모 프로그램이 운영 방식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Into Drawing 51-53’으로 명명된 이번 전시는 기존 공모 방식을 이어받아 참신하고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겠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그 운영 과정과 결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요구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소마미술관은 오는 2025년 9월 26일부터 2026년 2월 8일까지 피정원, 지나손, 홍유영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는 소마미술관이 드로잉센터 작가 공모를 통해 신진 작가를 발굴해온 ‘Into Drawing’ 시리즈의 일환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모 형식의 운영이 과연 진정한 의미에서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효과적으로 발굴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된다. 기존의 방식이 특정 작가군에 편중되거나, 혹은 공모 과정 자체의 공정성 및 투명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신진 작가 발굴 시스템의 신뢰도와 효용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다.
이에 따라 소마미술관은 ‘Into Drawing’ 프로그램을 통해 참신하고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 데 있어, 보다 다각적이고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단순히 기존의 공모 방식을 반복하기보다는, 심사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배경과 장르의 작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또한, 선정된 작가들에게 실질적인 지원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한국 미술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
만약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Into Drawing’ 프로그램은 명실상부한 한국 미술계의 신진 작가 발굴 및 육성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곧 한국 미술계 전반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증진시키고,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작가들을 배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소마미술관의 이번 드로잉센터 작가 공모 방식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과감한 혁신은 미래 한국 미술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