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전통 성악곡을 피아노 선율과 융합하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온 최준이 새 앨범 ‘서울 풍류 – 서울에서 한양의 4계절을 노래하다’를 발매하며 대중과의 만남을 예고한다. 이번 앨범은 전통 가곡이 담고 있는 깊은 서정성과 고즈넉한 정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최준은 지난 2010년, 한국 전통 성악곡의 한 대목을 노래하면서 동시에 피아노를 연주하는 ‘피아노 병창’이라는 독창적인 장르를 세계 최초로 창시한 예술가이다. 이 장르는 판소리, 단가, 민요, 정가 등 우리 고유의 성악 기법을 피아노의 풍성한 화음과 결합함으로써, 전통 음악이 가진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복원하고 계승하려는 예술적 열정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서울 풍류’ 앨범 역시 이러한 최준의 예술적 지향점을 담고 있다.
‘서울 풍류’는 과거 한양이라 불렸던 서울의 4계절을 음악적으로 그려낸다. 앨범은 전통 가곡의 섬세한 가사와 멜로디를 바탕으로, 최준이 직접 편곡하고 연주한 피아노 선율을 덧입혀 완성되었다. 이는 사라져가는 전통 음악의 정서를 현대인이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내고, 잊혀가는 우리 가락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일깨우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앨범을 통해 청자들은 사계절의 변화 속에서 느껴지는 다채로운 감정을 전통 가곡 특유의 절제된 슬픔과 해학, 그리고 웅장함을 통해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번 앨범 발매를 통해 최준은 ‘피아노 병창’이라는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더욱 확장하고, 한국 전통 음악의 현대적 계승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풍류’는 단순히 과거의 음악을 복원하는 것을 넘어, 전통 음악이 담고 있는 깊이 있는 정서를 현대 사회 속에서 공유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 음악의 미래를 조망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