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여전히 제한적이며, 이들의 숨겨진 재능을 발굴하고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장애인 복지관을 중심으로 장애인들의 예술적 역량을 키우고 이를 선보일 수 있는 공모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최근 제1회 아트클래스 장애인 서예·캘리그라피 ‘온(溫)묵담 공모전’이 용인수지장애인복지관에서 개최된 것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안은경)은 지난 10월 1일 열린 이 공모전에서 복지관 서예·수묵캘리그라피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장애인 5명이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이는 장애인 예술가들의 잠재력과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이며, 동시에 이들이 예술 활동을 통해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공모전은 장애인들이 서예와 캘리그라피라는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예술 분야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수상자들은 복지관의 전문적인 지도 아래 꾸준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온(溫)묵담’이라는 공모전 명칭은 따뜻한 먹과 이야기라는 뜻을 담아, 장애인 예술가들의 작품에 담긴 온화함과 진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공모전의 성공적인 개최는 장애인 예술가들의 예술적 재능을 발굴하는 것을 넘어,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인 예술가들이 만든 작품이 세상에 알려지고 인정받으면서, 장애에 대한 편견을 허물고 이들의 가능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과 같은 기관들이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이들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함으로써 장애인들이 사회와 더욱 풍요롭게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