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북구와 성북문화재단이 주최한 제2회 성북거리문화축제 ‘다다페스타’가 지난달 27일 서울 석관초등학교 앞(돌곶이로22길 일대) 거리와 학교 운동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 같이 즐기는 축제’라는 기치를 내건 이번 행사는 이주민, 다문화가정, 지역 청년, 대학생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며 문화적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는 장으로 마련되었다.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다다푸드마켓’에서는 베트남, 중국, 일본, 네팔, 몽골, 라틴,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의 음식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각 지역의 다문화 커뮤니티가 직접 참여하여 운영한 부스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회용기에 음식을 제공하며 환경적인 측면까지 고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덕여자대학교 등 지역 대학생들이 예술가로 참여한 ‘다다아트마켓’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유리공예, 도자기 등 예술 작품의 전시 및 판매가 이루어졌으며, 3D 프린터 체험, 국제문화교류 동아리 활동 소개, 단편 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었다. 이 외에도 세계 각국의 전통 의상 및 놀이 체험,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어린이 벼룩시장 등이 마련되어 참여자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이번 ‘다다페스타’는 특히 세대와 국경을 넘어선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퍼레이드와 무대 공연에는 청년 예술가, 결혼 이주여성, 외국인 대학생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참여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이해하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했다. 성북구와 성북문화재단은 이러한 거리문화축제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서로 다른 문화가 공존하며 어우러지는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축제 현장에서 ‘연결’을 강조하며, 이번 행사가 다문화와 청년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지역 사회의 긍정적인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다다페스타’는 앞으로도 성북구의 대표적인 거리문화축제로서 그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