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 80주년을 맞는 올해, 한국광복군에 대한 역사적 기록의 파편화와 그로 인한 위상 정립의 어려움이라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지금까지 한국광복군은 독립운동의 상징적인 존재로만 인식되는 경향이 강했으며, 정규군으로서의 면모를 온전히 복원하고 조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역사적 공백을 메우기 위한 움직임이 드디어 구체적인 성과를 맺었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철학자로 학문적 깊이를 더한 조승옥 박사가 군과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오랜 연구 끝에, 한국광복군의 모든 기록을 집대성한 저작을 출간하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 저작은 단순한 역사적 나열을 넘어, 한국광복군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규군으로서 갖는 역사적 의미와 그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승옥 박사의 저작은 한국광복군이라는 독립운동의 핵심 동력이 단순한 상징을 넘어선, 구체적인 군사적 활동과 조직 체계를 갖춘 실체였음을 증명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곧 광복군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대한민국 군의 뿌리를 더욱 깊고 견고하게 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이러한 기록의 집대성은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고, 국가 정체성의 중요한 축으로서 한국광복군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