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200달러에서 21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는 엔비디아와 오픈AI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해당 조정은 2025년 10월 3일(현지시간) 기준 엔비디아 주가 약 187달러 대비 약 12%의 상승 여력을 제시한다.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2025년 9월 발표된 엔비디아의 오픈AI에 대한 1000억 달러 투자 계획이다. 이 계획은 2026년 실적에 상당한 상향 조정 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되며, 엔비디아는 기존 핵심 고객뿐만 아니라 비전통적인 고객으로부터도 추가적인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의 주요 파트너십이 GPU에 대한 수요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오픈AI와의 협력은 최소 10기가와트에 달하는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이는 수백만 개의 엔비디아 GPU를 필요로 한다. 이 프로젝트의 첫 단계는 2026년 하반기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이를 “역사상 가장 큰 AI 인프라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오라클이 오픈AI 지원을 위해 180억 달러의 부채 조달을 추진하는 등 관련 프로젝트들이 시장에서 강력한 호응을 얻고 있으며, 오픈AI의 인프라 지출은 2026년에만 최대 75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투자 전략에서는 ‘순환 매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엔비디아가 고객사에 투자하고, 그 자금으로 다시 엔비디아 제품을 구매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공급자이자 투자자로서의 이중 역할이 기업 가치 평가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 일부 애널리스트와 NewStreet Research는 엔비디아가 오픈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할 경우 350억 달러 규모의 GPU 매출 또는 임대료가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하며, 이러한 구조가 실제 AI 수요보다 과대평가된 수익 성장으로 비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과거 닷컴버블 당시 나타났던 ‘매출 원형 돌림’ 현상과 유사하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주식은 36건의 매수 추천과 평균 목표주가 216.5달러(15.39% 상승 여력)를 바탕으로 강력한 매수 컨센서스를 유지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2025년 들어 약 34% 상승했으며, 이번 투자 및 파트너십 발표 이후에는 약 4% 급등하는 등 시장의 높은 기대감이 반영되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업계에서는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과 2026년 출시 예정인 루빈 칩의 공개 시기, 그리고 중국 시장 매출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빅테크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AI 분야에서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가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순환 매출 우려와 밸류에이션 부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