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 발전 속에서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디자인 영역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혁신적인 디자인 정체성을 구축해 온 제네시스는 이러한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발맞춰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네시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엘 세군도에 브랜드 전용 디자인 센터인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를 공식적으로 개소했다.
새롭게 문을 연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는 단순한 차량 디자인을 넘어 전시장, 사운드, 로고, 인터페이스 등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반적인 디자인 요소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을 수행하는 최첨단 시설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에 연면적 7471㎡(약 2260평)에 달하는 이 공간은 양산 및 선행 차량 프로젝트는 물론,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와 로보틱스 등 미래 지향적인 분야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창의적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최신 색상, 소재, 마감(CMF) 트렌드 연구와 제품 스토리텔링을 위한 가상 이미지 및 영상 제작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합적으로 고려한 디자인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의 개소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기념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뿐만 아니라, 기존의 서울 제네시스 디자인 센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제네시스 디자인 스튜디오와 함께 24시간 유기적인 글로벌 협업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디자인 역량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적인 디자인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대표이사)은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가 북미 시장의 중심에서 현지 고객의 취향과 감성에 깊이 공감하는 디자인을 개발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브랜드와 고객 간의 감성적 연결을 강화할 새로운 세대의 제품을 만들어가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는 개방적인 구조를 통해 건물 내부와 외부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설계되었으며, 2층 중앙부가 뚫린 형태로 디자인되어 1층 중앙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끔 했다. 이러한 설계는 디자인 스튜디오의 개방성과 보안을 동시에 확보하면서도, 직원들이 개인 업무 공간을 방해받지 않으면서 디자인 개발 과정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총 45명의 디자인 전문가가 상주하는 이 공간에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집중할 수 있는 개인 작업 공간과 자유로운 토론을 위한 오픈형 라운지가 마련되어 창의력과 집중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 CDO(글로벌디자인본부장) 겸 CCO(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한국 고유의 정체성을 강조하면서도 직원들의 창의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 이곳에서 펼쳐질 제네시스만의 혁신적인 작업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는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제네시스 브랜드를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