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아기의 작은 습관과 성향이 평생의 인성과 품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한명숙 저자의 신간 ‘세 살 배려 여든 간다’는 영아기부터 나타나는 이타적 행동과 공감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요구되는 배려 인성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처럼, 유아기에 형성된 인성이 어떻게 개인의 평생을 좌우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특히 영아기에도 나타나는 이타적 행동과 공감 능력이 앞으로 인공지능과 인간이 공존할 사회에서 필수적인 덕목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공지능으로부터 존중받고, 동시에 인공지능과 타인을 존중하는 능력이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세 살 배려 여든 간다’는 유아기부터 시작되는 진정한 배움과 돌봄이 있는 공동체에서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신을 존중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교육, 경쟁이 아닌 상호 인정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교육이 경쟁 위주의 지식 습득에 치중했다면, 앞으로의 교육은 타인을 배려하고 인간관계 속에서 규범과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제시한다.
책은 배려행동의 구성 요소, 이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 그리고 배려행동을 효과적으로 기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30년 이상 현장에서 영유아 인성 교육을 실천해 온 전문가로서, 풍부한 연구 결과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배려 중심 교육의 의미와 실천 방안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이는 부모와 교사들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침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 살 배려 여든 간다’는 가정과 교육기관에서의 작은 실천이 아이의 평생 성품과 관계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일깨우며,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인성 교육의 로드맵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