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외동포 고려인들이 한국의 무형유산을 전수받아 무대에 선보이는 행사가 열린다.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10월 15일부터 10월 25일까지 전라북도 전주시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 전승마루·얼쑤마루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고려인을 대상으로 무형유산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의 결과는 10월 25일 열리는 초청공연 「환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국립무형유산원은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재외동포 교육사업을 추진하며 무형유산의 전승과 보호에 힘쓰고 있다. 현지에 무형유산 강사를 파견하고 초청연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의 재외동포 고려인들에게 농악, 학연화대합설무, 태평무, 살풀이춤, 승무 등 다양한 무형유산 예능 종목을 전수해 왔다.
올해 무형유산 초청연수에는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문화협회와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 소속 예술단의 지도자급 인사 각 10명, 총 20명이 참여한다. 이번 연수는 지난 10여 년간 진행된 교육 과정을 총정리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참가자들은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10월 18일과 19일에는 안산시의 ‘고려아리랑’ 행사와 광주광역시의 ‘고려인의 날’ 행사에 초청받아 농악, 가야금산조 및 병창, 태평무 등의 무대를 펼친다.
이번 초청 사업의 대미를 장식할 공연은 10월 25일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는 ‘무형유산축전’에서 펼쳐지는 초청공연 「환대」이다. 이 공연은 고려인의 발자취와 고난의 역사를 한국 무형유산을 통해 승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임실필봉농악, 가야금산조 및 병창, 학연화대합설무 등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