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5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여 만에 영업이익 10조원 회복이라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연결 기준 2025년 3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12.1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매출 15.33%, 영업이익 158.55% 증가한 수치이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8.72%, 영업이익 31.81% 상승한 결과다.
이번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반도체 부문의 실적 회복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메모리 시장의 호황이 도래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부진을 극복하고, 범용 D램 가격 상승과 HBM 출하량 증가가 DS 부문의 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적자 규모가 축소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2분기 4천억원 수준이었던 DS 부문 영업이익은 3분기에 5조원에서 6조원 수준으로 급증하며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파운드리 사업의 가동률 회복과 4~8나노 중심의 고객사 수주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Z폴드 7·플립 7 시리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초기 흥행에 성공한 것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이들 신제품은 전작 대비 20~30%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모바일경험(MX)사업부에서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이어 출시된 ‘갤럭시 S25 FE(팬에디션)’ 또한 판매량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TV와 가전 사업 부문은 관세 등의 영향으로 소폭의 실적 회복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DA·VD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천억원에서 4천억원대로 추산된다.
이번 3분기 실적 발표는 삼성전자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기술력과 시장 대응력을 바탕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반도체와 모바일 부문의 견조한 성과는 앞으로 다가올 4분기 및 차년도 실적 전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