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시장 방문객 감소, 고문헌의 접근성 제한, 야간 노동자의 문화 향유 기회 부족 등 문화 콘텐츠와 데이터 활용에 있어 다양한 ‘문제점’이 산재해 왔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2025 문화 디지털혁신 및 데이터 활용 공모전’ 수상작들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며 문화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음악, 문학, 전통 시장, 발달 지연 아동 케어, 수어 학습, 야간 노동자 문화 플랫폼, 한국 문학 번역, 문화 유산 가치 발굴, 국립공원 트레킹 코스 분석, K-컬처 통합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이 융합된 결과물들이 주목받았다.
특히, ‘조선 시리즈’는 잠자는 국악 데이터를 AI 기술로 깨워 한국 전통 악기의 음색과 주법을 현대적으로 재현하며 국악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온고(溫古)’는 AI를 활용해 고문헌을 현대어로 번역하고 분석하여 K-콘텐츠의 원천 IP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 가면’은 AI 기반의 위치 정보와 챗봇 기능을 통해 전통 시장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방문객 참여를 유도하며 전통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플라트 브레인’은 AI로 아이들의 미술 활동을 분석하여 발달 지연 여부를 조기에 판별하고 놀이 치료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제시하며, ‘손에손잡고’는 AI 손동작 인식 기술을 활용해 수어 학습의 효율성과 재미를 높였다. ‘밤결’은 야간 및 교대 노동자를 위한 맞춤형 문화 콘텐츠 제공 플랫폼으로, 문화 향유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문학 분야에서는 K-소설 번역 시장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이 한국 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숨픽(SoomPick)’은 리뷰 데이터를 분석하여 덜 알려진 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굴하고 재해석하는 모델을 선보였다. 국립공원 트레킹 코스 분석을 통한 테마 분류 및 맞춤 추천 시스템은 자연과 문화를 결합한 관광 콘텐츠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AI와 블록체인 기술은 이러한 문화 데이터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AI + 블록체인: 똑똑함에 영구기록을 더하다’라는 주제의 논의는 AI가 문화, 예술, 정치 등 전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며, 유네스코의 ‘AI와 문화’ 웨비나 시리즈와 유럽연합의 대규모 AI 투자 계획은 이러한 기술적, 정책적 움직임을 뒷받침한다.
이러한 혁신적인 결과물들은 앞으로 문화 데이터가 어떻게 디지털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국민들의 삶에 더 깊숙이 파고들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미래 전망’을 제시한다. AI와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은 문화 콘텐츠의 생산, 유통, 소비 전반에 걸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이는 곧 우리 문화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