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럭과 광어를 비롯한 양식 수산물 가격이 올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2월 셋째 주(17~23일) 주간 수급 리포트에 따르면 우럭 1㎏의 평균 도매가격은 1만 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1250원보다 60% 상승했다. 광어 1㎏은 1만 5094원에서 1만 8700원으로 23.9% 올랐다. 이는 지난해 역대급 고수온으로 인한 집단 폐사로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사진은 4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의 모습. 2025.3.4/뉴스1
국민의 식탁에 오르는 수산물의 안전성 확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소비가 늘어나는 가을철을 맞아 유통 단계에서의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양식 수산물의 유통단계 안전관리 강화를 목표로,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집중적인 수거·검사를 실시한다.
이번 검사는 양식 수산물의 주요 유통 경로로 꼽히는 도매시장과 유사도매시장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투자하여 시·도지사가 개설·관리하는 공식 도매시장뿐만 아니라,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수산물 도매 거래를 위해 대규모 점포가 자생적으로 형성된 유사도매시장까지 폭넓게 포함된다. 식약처는 이들 시장에서 거래되는 넙치, 조피볼락, 흰다리새우, 뱀장어, 미꾸라지 등 국민들이 자주 소비하는 다소비 수산물 총 150건을 무작위로 수거하여 동물용의약품 잔류허용기준 적합 여부를 철저히 검사할 계획이다.
만약 검사 결과, 수거된 수산물에서 동물용의약품 잔류허용기준 부적합 판정이 나올 경우, 해당 수산물은 즉각적으로 판매 금지, 압류, 폐기 등의 강력한 조치가 취해진다. 또한, 이러한 부적합 정보는 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go.kr) 웹사이트에 투명하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구매 전에 해당 정보를 확인하고, 부적합 수산물의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식약처는 이러한 부적합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수산물 생산자와 영업자들을 대상으로 동물용의약품의 안전한 사용 방법에 대한 교육 및 홍보 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번 식약처의 유통단계 집중 수거·검사는 국민들의 소비 환경 변화를 면밀히 고려한 선제적인 안전관리 강화 조치로 평가된다. 이러한 노력들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가을철을 맞아 증가하는 수산물 소비 수요에 발맞춰 국민들이 더욱 안심하고 신선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거·검사를 통해 수산물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