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유구역기구(World Free Zones Organization, 이하 월드 FZO)가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하이난에서 개최한 제11차 연례 세계 총회가 마무리되었다. 이번 총회에는 70개국에서 1200명 이상의 참가자와 16개 고위급 장관 대표단, 그리고 국제 경제 및 무역 기구 대표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처럼 다양한 국가와 기관의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였지만, 행사가 제시한 결과물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점을 시사하고 있다.
하이난 총회가 개최된 배경에는 전 세계적으로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자유무역지대의 역할과 미래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자리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문제로 인한 지속가능성 요구 증가는 기존의 경제 모델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자유무역지대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회원국 간의 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총회는 이러한 문제들을 논의하는 장이었으나, 단순히 참가 인원이나 대표단의 규모만으로는 해결책을 제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월드 FZO는 이번 총회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참가자들은 자유무역지대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혁신 기술 도입, 그리고 친환경 정책 수립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회원국 간의 정보 공유와 공동 연구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했다. 이러한 노력은 궁극적으로 자유무역지대가 직면한 도전 과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이번 총회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성공적으로 이행된다면, 각국의 자유무역지대는 급변하는 국제 경제 환경 속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함으로써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성장을 넘어, 국제 사회의 공동 번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하이난 총회는 앞으로 월드 FZO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