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발표된 글로벌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순위 하락이라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영국 브랜드 컨설팅 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2025년 발표한 ‘글로벌 브랜드 가치 톱10 기업 순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5위에서 한 단계 내려앉은 6위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삼성전자가 겪고 있는 당면 과제를 시사한다.
이러한 순위 하락은 삼성전자가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브랜드파이낸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는 1105억9300만 달러(약 162조2500억 원)로 평가되었다. 이는 지난해 993억6500만 달러(약 145조7600억 원)에 비해 112억2800만 달러(약 16조4700억 원) 증가한 수치이지만, 미국 월마트에 5위 자리를 내주면서 전체 순위에서는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인공지능(AI) 붐’의 선두 주자로 부상한 엔비디아는 30위에서 9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했다. 브랜드파이낸스는 엔비디아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였다”며, “브랜드 가치는 2년 연속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했고, 2025년 879억 달러에 도달해 9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엔비디아의 급등세는 AI 기술 발전이라는 새로운 흐름 속에서 브랜드 가치가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애플은 압도적인 격차로 1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도 상위권을 굳건히 지켰다. 틱톡과 페이스북도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기록하며 높은 브랜드 가치를 증명했다. 국가별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는 한국이 7위를 기록하며 미국, 중국, 독일 등에 이어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브랜드파이낸스는 마케팅과 재무적 성과를 기준으로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며, 올해는 기업의 글로벌 확장과 브랜드 강화 가능성을 더해 가치를 산정했다. 이러한 평가 기준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의 향후 브랜드 가치 반등 및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AI 시대를 맞아 변화하는 브랜드 가치 평가 트렌드 속에서 삼성전자가 어떻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다시 한번 글로벌 톱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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