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2025년 3분기 들어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하며 침체기에서 벗어나 반등세로 전환되었다. 이는 2025년 1분기와 2분기에 전년 대비 성장률이 0%에 머물렀던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이다. 이러한 시장의 회복세는 애플의 아이폰 17 시리즈 출시와 더불어 강력해진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의 연구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했으며, 이러한 성장 모멘텀은 분기 중 주요 제품 출시와 함께 본격화되었다. 특히 아이폰 17 시리즈의 성공적인 출시로 애플은 출하량이 4% 증가하며 18%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 역대 가장 강력한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기본 모델의 사양이 프로 또는 맥스 시리즈에 비해 낮았던 관행을 깨고, 아이폰 17 기본 모델에 ‘120㎐ 주사율 프로모션’ 기능을 처음으로 탑재하고 후면 초광각 카메라 및 전면 카메라를 업그레이드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양 개선은 전작 대비 기본 모델의 판매량을 크게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역시 19%의 시장 점유율로 3분기 연속 1위를 유지했으며, 업그레이드된 7세대 폴더블 시리즈와 갤럭시 A 라인의 견고한 판매가 이를 뒷받침했다. 샤오미(14%), 트랜션(9%), 비보(9%)가 각각 3위, 4위, 5위의 글로벌 공급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트랜션은 아프리카와 중동 시장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하며 주목받았다. 옴디아 리서치 매니저 르 슈안 츄는 소비자 교체 수요의 회복이 시장 전반의 반등을 이끌었으며, 애플 아이폰 17 시리즈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가 기술 혁신과 브랜드 충성도를 유지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스마트폰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은 애플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그리고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아이폰 17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아이폰 17부터는 기본형 모델에도 LTPO OLED 패널이 탑재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갤럭시 Z 폴드 7·플립 7 및 아이폰 17 판매 효과에 따른 영업이익 증대가 기대된다. LG이노텍 역시 아이폰 17에 4800만 화소 카메라가 전량 채택되면서 평균 공급 단가 상승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한편, 옴디아는 원자재 비용 상승과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여전히 업계 전반의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공급 압박 속에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구독 서비스, 액세서리, 생태계 중심의 수익 모델 다변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아이폰 17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교체 수요 회복은 향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