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이 시작된 22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한 소아과에서 독감 예방접종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이날부터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생후6개월~9세 미만)를 시작으로, 29일은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생후6개월~13세)와 임신부, 다음달 15일은 75세 이상 어르신부터 연령대별로 순차적으로 접종이 시행된다.
의료기관 내에서 발생하는 감염은 환자뿐 아니라 의료 종사자, 방문객 등 모두에게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환자의 치료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의료행위는 물론, 병원 방문이나 간병 과정에서도 감염은 얼마든지 전파될 수 있다. 이러한 ‘의료관련감염’의 위험성은 의료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새로 발생하는 감염으로 정의되며, 이를 인지하고 철저히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질병관리청은 10월 17일을 포함하는 기간을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주간’으로 지정하고, 국민들의 감염예방 관리 활동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023년부터 매년 10월 셋째 주를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주간’으로 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해마다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감염예방 및 관리 수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문화 조성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모두가 함께하는 작은 실천이 의료관련감염 예방의 시작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의료감염 예방관리 인식 제고를 위한 다채로운 행사와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17일에는 ‘전국 의료관련 감염감시체계(KONIS)’ 운영 20주년을 기념하는 포럼이 개최된다. 이 포럼에는 감염관리 관련 학·협회 전문가와 현장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료관련감염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질병관리청은 의료기관들의 감염관리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개별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우수 정책 및 홍보 사례를 공유하는 공모전, 의료기관 내 감염예방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의료감염 예방관리를 위해 힘써온 순간’ 사진 공모, 그리고 감염관리 퀴즈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이러한 활동들은 의료 현장의 최전선에서 감염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동료 기관들과의 경험 공유를 통해 전반적인 감염관리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주간’ 운영을 통해 의료기관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도 감염예방 및 관리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주간 누리집(https://www.togetheripc.or.kr/)에서는 감염관리 지침, 교육자료, 인포그래픽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는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이 감염으로부터 자신과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감염 예방관리 노력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예방 활동과 국민 참여를 통해 의료기관 내 감염 확산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