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K-뷰티 산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화장품 생산액 17조 원 돌파, 수출액 102억 달러 달성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로 올라섰지만, 이러한 눈부신 성과 뒤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와 앞으로의 가능성이 공존하고 있다. 지난 9월 7일 ‘화장품의 날’을 맞아 개최된 ‘2025 K-뷰티엑스포 코리아’는 이러한 K-뷰티 산업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2025 K-뷰티엑스포 코리아는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화장품협회의 후원 아래 킨텍스와 KOTRA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국내 최대 규모의 뷰티 전문 산업 박람회로서 그 위상을 공고히 했다. 약 500여 개 사, 770여 개의 부스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는 기초 화장품, 기능성 화장품을 비롯해 모발 관리 제품, 네일아트 제품, 미용 기기, 이너뷰티 제품, 화장품 용기 및 포장재 등 화장품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최신 제품과 기술이 총망라되었다. 또한, 국내외 화장품 업계의 바이어와 전문가들이 모여 홍보와 교류를 진행하는 장으로서, 해가 거듭될수록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반증한다.
특히 올해는 4월 1일 화장품법 개정으로 매년 9월 7일이 ‘화장품의 날’ 법정 기념일로 지정되면서 더욱 의미 있는 행사로 치러졌다. ‘화장품의 날’은 국내 화장품 산업의 성장을 축하하고 더 큰 도약을 다짐하는 날로, K-뷰티엑스포 현장은 이러한 산업의 발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박람회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룬 행사장 풍경은 K-뷰티에 대한 국내외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으며, 수많은 외국인 바이어와 참관객들의 모습은 K-뷰티의 세계적인 인기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뷰티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시도가 돋보였다.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기업들의 뷰티 산업 관련 강의와 비건 화장품 등 최신 트렌드를 다루는 컨퍼런스가 진행되었으며, 퍼스널 컬러 진단 기기, 3D 메타뷰 기기 등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뷰티 기기들은 방문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3D 메타뷰 기기는 피부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하여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력을 선보이며, 개인 맞춤형 뷰티 시대를 예고했다. 또한, 하루 5분 사용으로 피부 리프팅, 탄력, 수분 공급까지 가능한 스마트 뷰티 기기들은 앞으로 더욱 발전할 스마트 뷰티 영역과 미용 기기 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체험형 전시 또한 눈길을 끌었다. 자외선 차단 효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외선 카메라 체험, 화장품을 직접 발라보고 효능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들은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또한, 19년 가까이 운영된 오띠인터내셔널과 같이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기업부터,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분사형 바디로션과 같이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기업까지, 다양한 형태의 기업들이 각자의 강점을 드러냈다. 이는 K-뷰티 산업이 단순한 제품 생산을 넘어, 사용자 경험과 편의성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양한 경품 행사와 게임을 통해 즐거움을 더한 부스들 또한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했다. BeautyFull 부스에서는 여아 대상 생리대 사용 인식 개선 및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힘썼다. 이러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은 뷰티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참관객들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이처럼 2025 K-뷰티엑스포 코리아는 K-뷰티 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동시에, 앞으로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신제품을 개발하고 유행을 선도하며,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을 개척하는 열띤 현장은 K-뷰티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 이제 K-뷰티 산업은 양적인 성장을 넘어 질적인 혁신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뷰티 시장의 선두 주자로서 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