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데이를 앞둔 2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의 한 상점에 핼러윈 호박등 장식이 걸려 있다. 정부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8일간을 할로윈 대비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서울 이태원, 홍대, 명동과 부산 서면, 대구 동성로 등 27개 인파밀집 예상 지역에 현장순찰과 안전 펜스 설치, 교통 통제 등 안전 관라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2024.10.25/뉴스1
다가오는 10월 31일 ‘할로윈데이’를 맞아 수입 캔디류, 초콜릿류, 과자 등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해당 품목들의 안전성 확보에 나섰다. 특정 기간 동안 소비자 관심이 높은 품목에 대한 선제적인 기획 검사를 통해 수입 식품의 안전 관리 공백을 메우려는 움직임이다.
식약처는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수입 캔디류, 초콜릿류, 과자에 대한 통관 단계 검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늘어나는 소비량에 발맞춰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지난해 핼러윈 데이 당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의 상점가에 핼러윈 호박등 장식이 걸려 있었던 모습에서 볼 수 있듯, 이 시기는 관련 상품의 수요가 폭증하는 시기임을 고려할 때, 식약처의 이번 조치는 잠재적인 안전 위협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캔디류에 대해서는 허용 기준치를 넘는 타르색소나 보존료 사용 여부, 그리고 컵 모양 젤리의 압착강도 등을 집중적으로 검사한다. 초콜릿류는 세균수 검사에 초점을 맞추며, 과자의 경우 산가(유탕·유처리식품), 세균수, 이산화황, 곰팡이독소(제랄레논, 총 아플라톡신) 등 각 품목별로 주요 부적합 항목이나 특별 관리가 필요한 항목들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제조사별로 최소 1회 이상 이들 품목에 대한 집중 검사를 실시하여 안전성을 철저히 확인할 방침이다.
만약 검사 과정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즉시 수출국으로 반송되거나 폐기 처리될 예정이다. 더 나아가, 동일한 제품이 향후 다시 수입될 경우에는 5회 이상 정밀검사를 받는 등 더욱 강화된 관리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러한 엄격한 사후 조치는 시장 내 안전하지 않은 식품이 유통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소비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식품을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이번 할로윈데이 기간 집중 검사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특정 시기에 소비가 증가하는 수입 식품에 대해 통관 단계에서의 기획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수입 식품 안전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들의 먹거리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건강한 식품 소비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식약처의 의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