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소비 촉진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꾀하려는 정부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바로 ‘상생페이백’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특정 기간 동안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국민들에게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일정 금액을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침체된 소비 심리를 회복하고 소상공인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하지만 이 제도가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어디서’, ‘어떻게’ 소비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상생페이백은 민생회복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월 15일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카드 사용액 중 9월부터 11월까지의 소비액이 그 이전 기간보다 증가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다. 증가분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데, 월 최대 10만 원씩 3개월간 총 3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9월 카드 소비액이 늘어난 경우, 증가분에 대한 20%가 10월에 최대 10만 원으로 환급되는 방식이다. 이렇게 환급된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상점가 등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지급일로부터 5년간 유효하다. 신청 자격은 2024년도 체크카드 및 신용카드 사용 실적이 있는 만 19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이러한 상생페이백 제도는 소비자의 실질적인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정책 발표 첫날인 9월 15일에는 79만 명이 신청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수도권 거주자의 신청 비중이 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고려할 점이 있다. 우선, 환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소비처 목록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몰, 명품 전문 매장, 해외 사용 등은 소비액 산정에서 제외되므로, 상생페이백의 취지에 맞춰 동네 상권 위주의 현장 결제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환급받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의 사용처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을 위한 배달앱 등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땡겨요’와 같은 배달앱에서는 ‘온누리상품권’ 카테고리를 통해 상품권으로 결제 가능한 매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평소 자주 이용하는 앱에서 간편하게 식료품이나 생활용품을 구매하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온라인 전통시장관을 통해 다양한 가전, 생활용품 등도 구매할 수 있어, 필요한 물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상생페이백은 단순히 소비를 늘리는 것을 넘어, 소비자들이 자신의 소비 패턴을 돌아보고 ‘어디서’ 소비하는지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도록 유도하는 교육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더 많은 소비자가 이 제도를 통해 환급 혜택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소비 활성화에 기여한다면, 상생이라는 가치를 실현하는 건강한 소비 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의 사용처가 더욱 다양화된다면, 개인의 소비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