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펼쳐진 이재명 대통령의 3박 5일 유엔 외교는 국민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취하며 국위를 선양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국제 사회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인공지능(AI)을 국제평화 및 안보와 연결 짓고, 파탄에 이른 남북 관계 회복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내놓으며 국제 외교 무대에서의 한국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번 유엔 외교의 배경에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이 직면한 복합적인 문제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최첨단 미래 산업인 인공지능(AI)은 엄청난 혁신을 가져올 잠재력을 지녔지만, 동시에 국제 규범의 부재 속에서 인류를 위협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했다. 또한, 적대와 대립으로 경색된 남북 관계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저해하는 근본적인 문제로 남아 있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은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했다. 먼저, 세계 최고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과 최첨단 미래 산업인 인공지능(AI)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AI 인프라 구축과 아태지역 허브로서의 한국 발판 마련에 나섰다. 이는 우리 국민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민주주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국제사회에 복귀했음을 선언하며, 한국이 민주주의 여정을 함께하는 모든 이들에게 ‘빛의 이정표’가 되겠다는 약속을 했다.
나아가, 파탄에 빠진 남북 관계의 회복과 정상화를 위해 ‘상대의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이나 모든 적대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천명하며,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의 END 이니셔티브를 제시했다. 이는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자는 제안으로, 특히 비핵화 진전과 무관하게 북·미 간 관계정상화를 수용한다는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제안은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촉진할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비판과 기후·환경 문제 경시, 자국이기주의 연설로 유엔 무대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은 자유와 인권, 포용과 연대의 가치를 수호하는 책임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이 거주하는 내외국인 모두를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할 것을 선언했다. 더불어 기후·환경 문제 해결에 모범을 보이며 ‘원조하는 나라’로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고 ‘함께하는 더 나은 미래(Better Together)’ 건설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 최고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유엔안보리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AI와 국제평화·안보’라는 주제로 회의를 이끌었다. 이 자리에서 AI가 인류를 위협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공동의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함을 강조했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국제 규범 형성과 협력 논의에서 중심 역할을 자임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는 한국의 신장된 외교력을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폴란드를 비롯한 여러 국가와의 정상회담에서는 K2 흑표전차 수출 계약을 확인하고 잠수함, FA-50 전투기 등 방산 협력 확대를 논의했으며, 관광, 원전 사업, 청정에너지, 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과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관계를 격상시키고 철도, 공항, 도로 등 인프라 협력과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논의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대한민국 투자 서밋’을 개최하여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책과 해법을 제시했다. 국방비 증액을 통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업 지배구조 시정 및 시장 투명성 제고, 세금 제도 개혁, 확장 재정 정책을 통한 신산업 육성 등을 약속하며 투자를 유치하고 한국 금융 및 증시 부흥을 모색했다.
이번 유엔 외교를 통해 한국의 국가 위상을 드높이고 국민들에게 자부심과 미래 경제에 대한 희망을 선사했지만, 몇 가지 중요한 과제가 남아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관세 공세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 방안 모색, 10월 말 경주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준비와 개최, 그리고 북·중 관계 진전을 주시하며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특히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만남 가능성에 대비하여 한미 공조를 강화하고 북핵 문제 해결 및 남북 관계 개선으로 활용할 방안을 철저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