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7개국에서 14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지만, 한국어와 한글의 세계적 위상 강화 및 이를 통한 문화 확산이라는 목표 달성에 있어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K-팝, 드라마, 영화 등 한국 문화 콘텐츠의 폭발적인 인기는 한국어와 한글의 섬세하고 풍부한 표현력 덕분에 가능했지만, 이를 더욱 발전시키고 미래 언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 또한, 인공지능 시대에 발맞춰 한국어 기반의 언어 정보 자원을 확충하고, 국제적인 행사를 통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노력 또한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먼저, 한국어와 한글이 문화를 공유하고 미래를 이끄는 말과 글이 될 수 있도록 언론과 뉴미디어를 포함한 여러 매체를 통해 바르고 쉬운 우리말 쓰기 문화 확산을 도모한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세종학당을 더욱 확대하고, 한글을 활용한 상품의 개발, 전시, 홍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핵심 기반인 한국어 기반의 언어 정보 자원 구축을 확대하여 기술 발전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더불어, 이번 APEC 행사가 과거의 모든 APEC을 뛰어넘는 ‘초격차 K-APEC’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며, 한글을 비롯한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창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궁극적으로 한국어와 한글이 단순한 문자를 넘어 K-문화의 원천으로서 세계와 소통하는 매개체가 되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세종학당의 확장은 더 많은 세계인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한글 활용 상품 개발 및 지원은 문화 산업의 성장과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 시대에 한국어 언어 정보 자원 구축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것이며, APEC과 같은 국제 무대를 통한 문화 홍보는 한국 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확대시킬 것이다. 이러한 정책들이 성공적으로 실행된다면, 한글은 세종대왕의 백성을 향한 사랑과 혁신의 정신을 이어받아 인류의 지적 성취이자 미래를 이끌어갈 중요한 언어로서 그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