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들이 생산한 제품의 판로를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됐다. 최근 이커머스 IT 솔루션 기업인 위드소프트가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와 손잡고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생산품 판매를 위한 모바일 쇼핑몰 솔루션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는 보호나 시혜의 대상을 넘어, 장애인 생산품이 일상에서 당연히 소비되는 제품으로 자리 잡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다.
그동안 중증장애인 생산품은 ‘소품’이나 ‘동정심’으로 소비될 것이라는 고정관념에 갇혀왔다. 하지만 이번 협약은 이러한 인식을 전환하고, 실질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판로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위드소프트는 초보자도 쉽게 쇼핑몰을 개설하고 운영할 수 있는 ‘플렉스지’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상품 등록부터 주문, 정산, 배송 관리, 마케팅 도구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며,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심층 분석과 전략 수립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CRM 기능을 통해 고객 맞춤 마케팅을 자동화하고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UX로 높은 구매 전환율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기술 지원은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종사자들에게 필요한 기술 교육 및 경영 자문을 제공함으로써 운영 역량을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다. 나아가 온오프라인 홍보 및 마케팅 협력을 통해 생산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더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궁극적으로 이번 협약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의 생산품이 ‘맛·품질·가격’이라는 실질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이를 통해 장애인 생산자들이 안정적인 일자리에서 경제적 자립을 이루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낯섦에서 일상으로’라는 주제처럼, 그동안 사회적으로 낯설었던 장애인 생산품이 우리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더 나아가서는 장애인의 안정적인 내일을 가능하게 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