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서 취업을 미끼로 한 사기와 감금 피해 사례가 급증하며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외교부는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해 최고 단계인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하고, 기존에 발령된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번 조치에 따라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는 기존의 특별여행주의보에서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된다. 또한, 많은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시하누크빌주는 3단계인 출국권고 지역으로 발령된다. 이와 더불어, 현재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다른 지역은 기존 효력이 유지되며, 1단계 여행유의 지역은 2단계 여행자제 경보로 상향 조정된다. 이러한 여행경보 조정은 캄보디아 내 한국 국민이 처한 위험 수준을 명확히 알리고, 추가적인 피해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다.
외교부는 이러한 심각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피해 대응 TF’를 공식 발족했다. 지난 14일, 박일 전 주레바논대사를 팀장으로 하여 영사안전국, 아세안국, 개발협력국 등 외교부 내 관련 실·국이 참여하는 TF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류하며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선다. 박일 팀장은 주캄보디아대사관 신임대사 부임 전까지 관련 업무를 총괄하며 캄보디아 당국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박 팀장은 과거 중동 정세 악화 속에서 레바논 체류 우리 국민 97명의 안전한 귀국을 성공적으로 지원한 경험이 있어, 이번 TF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교부는 이번 TF 구성을 통해 캄보디아 현지의 범죄 단지와 관련된 피해를 최소화하고, 향후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하여 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캄보디아에서 발생하는 취업 사기 및 감금 피해로 인한 대한민국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한 해외 활동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