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2025년 3분기에 3% 성장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이는 주요 제품 출시라는 단기적 모멘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옴디아(Omdia)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반등은 강력한 교체 수요와 연말 성수기를 앞둔 채널 전반의 재고 확보 노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 하지만 업계는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시장의 회복은 애플의 눈부신 성과로 더욱 두드러진다. 아이폰 17 시리즈는 사상 최고의 3분기 실적을 견인하며 시장 점유율 18%를 기록했다. 특히 기본 모델인 ‘아이폰 17’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스토리지 용량을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으며, 새롭게 디자인된 ‘아이폰 17 프로/프로 맥스’ 역시 전 세계 소비자들의 강력한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또한, ‘아이폰 에어’는 비록 출하량은 적었지만, 차세대 폼 팩터 혁신 가능성을 보여주며 미래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옴디아 분석가는 “선도적인 공급업체들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균형을 성공적으로 맞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폴더블, 슬림한 디자인, 대담한 색상 등 차별화된 하드웨어가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수익성 확보라는 근본적인 과제에 직면해 있다. 데이터센터 및 AI 투자 급증으로 인한 메모리와 스토리지 등 반도체 부품 비용(BoM)의 급등은 경쟁력 있는 가격과 수익 마진 사이의 균형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비용 압박이 단기적으로 완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제조사들이 ‘보조 수익’ 창출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따라서 구독 서비스, 액세서리 판매, 번들 상품 구성, 그리고 생태계 내 상향 판매 전략은 이제 수익을 증대시키고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핵심적인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보조 수익’ 경쟁의 본격화는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